S&P 5000선 아래 떨어지자…채권왕 "2022년 초 약세장과 비슷"

입력 2024-02-14 11:44   수정 2024-02-14 13:02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S&P500 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찍고 하루만에 5000선 아래로 내려온 13일(현지시간) 현재 주식시장이 약세장이 시작된 2022년 초와 비슷하다는 진단이 나왔다.

'채권왕'으로 불리는 제프리 건들락 더블라인캐피탈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익스체인지 ETF 컨퍼런스에서 "주식이 마지막 약세장의 시작점과 유사한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라며 "포트폴리오 상당 부분을 현금으로 보유하는 것이 현명한 투자 방법"이라고 경고했다. 미국 증시가 겪은 가장 최근 약세장은 S&P500 지수가 25% 하락한 2022년1월부터 10월까지다.

건들락 CEO는 "주가수익비율(PER), 주가순자산비율(PBR) 등 전통적인 지표로 보면 주식 시장은 2년 전과 마찬가지로 고평가돼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채권 금리가 단기적으로는 약 500bp, 곡선의 다른 부분에서는 약 400bp 더 높다"고 덧붙였다. 미국 중앙은행(Fed)의 급격한 금리 인상으로 채권 금리가 2년 전과 비교해 약 4~5%포인트 상승(채권 가격 하락)한 만큼 채권이 주식에 비해 상대적으로 가치가 높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건들락 CEO는 미국 경제의 연착륙 가능성이 낮다고 여러차례 경고해왔다. 그는 최근 올해 경기침체 확률이 75%이며 한 해 동안 변동성이 매우 클 것이라고 진단했다. 지난달 30일 Fed가 기준금리를 동결하자 "골디락스(물가가 안정되고 경제는 성장하는 최적의 상태) 가능성을 날려버렸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러한 약세장에 대한 우려는 건들락 CEO의 포트폴리오에도 반영됐다. 월가에서 일반적으로 주식과 채권을 6대4 비율로 나누는 것과 달리 그는 채권 45%, 현금 25%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주가가 충분히 하락하면 저가 매수하기 위해서다. 금 등 실물 자산에도 포트폴리오의 10% 정도를 할당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건들락은 2013년 급격한 미국 기준금리 인상으로 채권 가격이 폭락한 상황에서도 정확한 예측으로 수익을 거둬 채권 투자계의 아이콘으로 떠오른 인물이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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